[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 업체인 쿠팡에서 3000만건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 업체인 쿠팡에서 3000만건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쿠팡 배송 차량. /사진=연합뉴스


특히 거의 반년 전부터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 오후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노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로 제한됐다. 결제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조사에 따르면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객 정보 탈취 시도가 이미 5개월 전에 시작됐다는 이야기다. 

쿠팡은 이 사고를 지난 18일 인지하고 지난 20일과 전날 각각 관련 내용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개인정보보호위는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며,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쿠팡 측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고소장을 받아,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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