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이 국내 증시 강세로 수탁고와 운용보수 등이 늘면서 작년 동기 대비 130% 가까이 증가했다.

   
▲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이 국내 증시 강세로 수탁고와 운용보수 등이 늘면서 작년 동기 대비 130% 가까이 증가했다./사진=김상문 기자


1일 금융감독원은 '2025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발표하면서 올해 9월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 505개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이 1868조8000억원을 기록해 지난 6월 말(1799조4000억원) 대비 69조4000억원(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펀드수탁고는 1226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8조1000억원(5.0%) 늘어났다. 공모펀드·사모펀드의 비중은 각각 43.5%(534조1000억원), 56.5%(692조7000억원) 등이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42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11조3000억원(1.8%) 늘었다. 채권형(470조4000억원), 주식형(104조1000억원), 혼합자산(25조원) 등의 순서를 나타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447억원으로 전 분기(8555억원) 대비 892억원(10.4%) 증가했다. 1년 전(4134억원)과 비교하면 128.5% 늘어난 모습이다.

업무보고서 미제출사를 제외한 전체 501개사 중 202개사(40.3%)가 적자를 냈는데, 사모운용사 적자회사 비율(45.2%)이 공모운용사(14.1%)보다 크게 높았다. 

금감원 측은 "3분기 정부 정책 기대감, 반도체 등 주요산업 실적개선 등으로 주가지수가 상승해, 운용사의 수탁고·운용보수가 늘고 고유자산 투자수익도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단, 공모펀드 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위주로 성장한 탓에 일반 공모펀드 성장은 정체된 점, 상위 30개 운용사가 전체 당기순이익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실적 격차가 커진 점은 업계 과제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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