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동안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에 제약·바이오 섹터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신규상장(IPO) 시장의 경우에도 그동안 상장절차 일정을 조정하던 기업들이 다수 공모청약 일정에 돌입하며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오는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에임드바이오 수급이 하나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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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안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에 제약·바이오 섹터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내에 상장된 바이오 섹터 종목 주가들이 연이어 상승하는 흐름이 포착된다. KRX 테마별 지수 중에서 헬스케어 관련 지수들이 최상위권을 석권하고 있음은 물론 개별 종목들의 폭등세도 상당히 자주 관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 달 12일 미국 일라이릴리와 최대 3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국내 바이오 섹터에 수급이 들어오게 만든 낭보였다. 그로부터 이틀 뒤 일라이릴리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본격적인 '바이오 랠리'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지난 11월 한 달에만 90% 가까이 폭등했다.
이밖에 디앤디파마텍, 앱클론 등 다른 바이오 종목들이 코스닥 주가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면서 개별 섹터는 물론 코스닥 지수 전체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권에 제약·바이오 섹터 종목들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에 섹터의 상승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바이오 섹터에 대해 "올해(2025년)에 이어 기술이전 성과와 신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형주의 부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확장되며 생태계가 진화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시장에서도 다수 바이오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4일 코스닥 상장하는 에임드바이오의 주가 추이가 하나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1만1000원)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7057억원에 달하는 대어급 기업으로, 항체 기반 ADC(항체-약물 접합체)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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