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은 불출마 선언하고 지도부에 남아
정청래 “이재명정부 성공 위한 필연 입증해달라…행운 빌어”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전현희·한준호·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일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중 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은 불출마를 선언하고 지도부에 남았다.

현재 당 지도부는 최고위원 9명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과반인 5명 이상이 사퇴할 경우 지도부는 자동으로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지만, 이날 사퇴한 최고위원은 3명으로 정청래 대표 체제는 유지된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12.1./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에 출마할 예정인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년 3개월은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최전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십만 개의 불화살을 쏜 처절한 사투의 시간이었다”며 “사법정의실현 및 검찰독재대책위원장, 이재명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장, 부패·공익신고자 권익보호위원장으로서 무도한 정권과 서슬 퍼런 검찰 칼날에 맞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정말 치열하게 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470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며 “중앙과 지방이 하나 된 국민주권정부를 완성하고 민주당 정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다가올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해야한다”고 말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한 최고위원은 “오늘이 마지막 최고위원회의가 될 듯하다”며 “12·3 비상계엄 사태를 넘어서 국민과 함께 제4기 민주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었고 당원의 뜻이 지도부 결정 반영될 수 있도록 그동안 치열하게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특별위원회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정치검찰로 인해 피해입은 동지들을 돕고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려고 했던 이들의 무도함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과 같이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선봉에 서는 전천후 수륙양용 장갑차가 되겠다. 이 대통령과 ‘한몸공동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사퇴하는 세 명의 최고위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꿈의 크기가 삶의 크기를 정한다는 말이 있다”며 “오늘 세 분이 큰 꿈을 펼치기 위해 삶의 주변도 튼튼히 하시며 꿈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끝으로 정대표는 “필연은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고 한다”며 “한 공간에서 있었던 것이 우연일지 모르지만,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필연이였음을 입증해주길 바라고 다시 한번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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