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 금자탑도 세워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에 탄탄한 신용도 덕
계속적인 혁신적 주거 상품 개발해 경쟁력↑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현대건설이 10조 원의 신기록을 세우며 7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1위를 차지했다. 내년에도 대형 사업장이 줄줄이 있는만큼 왕좌 수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세다. 이를 위해 다양한 혁신적 주거상품을 내놓으며 업계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 현대건설 본사 사옥 전경./사진=현대건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총 11개에 달하는 정비사업지를 확보했다. 지난달 29일 시공사로 선정된 서울 장위15구역 재개발(1조4660억 원) 포함 수주액은 총 10조5105억 원이다. 

이로서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자신들이 기록한 종전 정비사업 최고 수주액인 9조3395억 원을 1조 원 이상 초과 달성했다. 또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7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현대건설이 정비사업 수주에 있어 이같은 기록을 세울 수 있던 이유는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라는 확실한 아파트 브랜드가 있기 때문이다.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는 최근 한국표준협회 품질만족지수 하이엔드 주거 부문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힐스테이트의 경우 2023~2025 3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지수(KS-PBI) 공동주택 및 스마트홈서비스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최고 주거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의 맞춤형 금융조건 제공도 한몫했다. 지난 9월 2조7489억 원 규모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 당시 현대건설은 △분담금 입주 후 최대 4년 유예 △이주비 LTV 100% △기본·추가이주비 동일 금리 적용 △금리 상승에도 변동 없는 고정금리 등의 파격적인 금융조건을 내놨다. 요즘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는 금융사들이 건설사의 신용도가 좋지 않으면 조합사업비 조합원 이주비 등의 대출을 꺼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이기에 이같은 제안이 가능했다. 

현대건설은 내년에도 대형 정비사업장을 다수 공략해 1위 자리를 지키려한다. 현재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이 예상되는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압구정3구역과 4구역도 눈여겨 보고 있다. 여의도 시범 재건축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경쟁 건설사들의 추격 역시 만만치 않은 만큼 상황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이에 현대건설은 주거 상품의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 6월 미래 주거 4대 솔루션을 발표한 바 있다. △유전자 분석 기반의 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입주민의 삶을 관리하는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H 사일런트 솔루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평면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네오프레임' △제로에너지 주거를 위한 '고효율·친환경·에너지 절감 솔루션' 등이 담겼다. 

더불어 4대 솔루션을 중심축으로 한 새로운 주거 기술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차세대 토털주거 솔루션 네오 리빙 △층간소음 제로 하우스 △로봇기반 스마트시티 모델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성과는 현대건설의 주거철학과 경쟁력이 조합원들에게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혁신을 통해 정비사업에서의 성과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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