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독일의 대표적 바이오 기업인 바이엘이 끝없는 소송의 블랙홀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바이엘(Bayer)은 12.08% 급등한 34.15유로에 마감했다.

이는 미국 법무부가 이날 바이엘의 제초제 '라운드업' 관련 소송에서 바이엘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엘은 현재 미국내에서 제초제가 농부들의 암을 유발했다는 라운드업 관련 약 19만7,000건의 소송에 직면해 있으며 이 가운데 13만2,000건이 해결되거나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바이엘은 수십억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했다.

이에대해 미국 법무부는 "연방법이 주법에 따른 소송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하며, 바이엘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바이엘의 빌 앤더슨 CEO는 ""미국 정부의 지지는 농부들에게 규제의 명확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바이엘의 소송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폭됐다.

투자자들은 오랫동안 라운드업 소송을 "끝없는 블랙홀"로 우려해왔다. 미국 법무부의 지지로 소송이 완전히 종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법원이 '연방법 우선' 판결을 할 가능성을 높이는 발판을 마련했다. 만약 바이엘이 승소한다면 향후 소송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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