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정책 수혜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KT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 수혜 속 내년 상반기에는 주가가 7만원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제시되는 상황이다.

   
▲ KT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KT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3일 하나증권은 KT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 5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책 방향으로 보면 KT의 내년 1분기 주당배당금(DPS)이 900원으로 크게 상향될 전망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만약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법제화된다면 KT가 향후 자사주 처리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면서 “자사주 소각 시 외국인 한도가 49%를 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보유 중인 2.5%의 자사주 처리도 골치 아파지는 상황에서 내년에 추가로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결국 선택지는 주주환원총액을 모두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방법 하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내년 상반기에는 주가가 7만 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2024~2025년 국내 통신사 주가는 주주 환원 총액 또는 총배당금과 그대로 연동하는 흐름을 보였다”면서 “2026년 DPS 성장률과 최근 2년간 DPS 상승률이 58%, 90%에 달한다는 점과 최근 2년간 주가 상승률이 4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최소 45%의 주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안타증권도 KT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중장기 목표를 향해 순항중”이라며 “2028년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9∼10%를 목표로 인공지능·정보기술(AI·IT) 매출 성장, 수익성 제고, 비핵심 자산 유동화, 자사주 매입·소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저성장·저수익 사업 합리화가 지속되며 영업이익률(OPM)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23개 저성장·핵심 역량 미보유 사업을 합리화했고, 16개 저수익 사업 구조를 개선해 올해 약 500억원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24년 이후 유휴부동산, 투자자산 정리로 매각이익 824억원, 현금 2758억원을 확보하는 등 비핵심 자산 유동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예정돼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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