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이 큰 내란이라면 작은 내란은 아직도 준동 중”
“조희대 사법부 더 믿을 수 없어...‘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필요”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3일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12·3 비상계엄이 큰 내란이었다면 작은 내란들은 아직도 끊임없이 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12·3 내란 저지 1년 시민사회 대표단 간담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선 것’이라며 아직도 반성·사과는커녕 비상계엄을 정당화시키고 있다며 ”비상계엄을 완전히 청산할 때까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조희대 사법부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프랑스·독일처럼 내란 완전 청산을 위해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12.3 내란 저지 1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3./사진=연합뉴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는 동학농민운동에서부터 이어져 온 140년 역사 속에서 한시도 멈춘 적 없다”며 “위정자들이 민주주의를 외면하거나 탄압할 때마다 시민들은 동학의 정신으로 여기까지 달려왔고, 그 결정판이 바로 1년 전 비상계엄을 국회서 막아냈던 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이 있었기에 K-민주주의의 회복이 가능했다”며 “민주당은 광장에서의 약속대로 내란 완전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위해 시민사회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한강 작가가 말했듯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했다는 말처럼 20년 전, 50년 전, 100년 전에도 시민운동 지도자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 길을 계속 이어온 여러분께 존경의 마음을 표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회 측에서는 정 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박수현 수석대변인,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시민사회 측은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윤복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