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지만 간밤 위험선호 심리 회복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선으로 복귀하는 등 위기감이 한풀 꺾이려는 모습이다. 약세장이 길어지면서투자자들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모습이지만,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전문가 견해가 수렴하고 있다.

   
▲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지만 간밤 위험선호 심리 회복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선으로 복귀하는 등 위기감이 한풀 꺾이려는 모습이다./사진=gemini 생성


3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진했던 가상자산시장이 다시금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추진 소식 등으로 시장 전체 투자심리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혼란이 가라앉으며 가상자산시장 대장 비트코인의 가격도 다시 9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과 리플 역시 가격이 반등한 상태다.

이번 반등의 원인은 급락 이후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가장 두드러지게 작용했다. 또한 블랙록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화된 점도 가격 반등에 영향을 줬다. 덧붙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89%까지 올라가며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점도 가상자산은 물론 시장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려는 모습이다.

신중론 혹은 비관론이 소멸된 것은 물론 아니다. '비트코인 전도사'로 통하는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의 최근 메시지는 최근의 시장 불안을 가중시킨 원인이었다. 세일러는 지난 1일 SNS에 "우리가 녹색 점(green dot)을 추가하기 시작한다면 어떨까"라는 글을 남겨 시장에 작지 않은 영향을 줬다. 

비트코인 매수를 기업 전체 전략으로 하고 있는 스트래티지 회장의 이 발언은 비트코인 매수에 해당하는 '오렌지색 점'의 대척점에 있는 표현으로 해석되며 비트코인에 대한 세일러 회장의 전략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추측이 파생됐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안정성 최하위 등급을 받은 점도 불안감을 더했다. S&P는 각 스테이블코인이 실물 자산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지를 검증한다. 테더의 경우 준비금 구성에서 위험자산 비중이 늘었다는 이유 때문에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시장 전체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는 진단이 서서히 우위를 점해가는 모습이 포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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