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수장의 걱정과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M&A
2012-06-11 12:56:51 |
디테일 정책개발 필요
지난 6월4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내부 간부회의에서 현재 글로벌금융위기를 과거 대공황시기 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2009년 10월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의 심각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위기관리 단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는 EU국가들이 6월말까지는 유로존 공조하의 금융안정화 정책방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예의 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10년간 지속된 전 세계 국가들의 금융완화정책에 따른 과잉유동성들이 이제는 실물경제에 독으로 작용하면서 세계경제둔화의 장기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위원장과 같은 방향성 이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피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여기에는 미국의 확장적 통화정책 즉 유동성 확산노력 지속, 중국의 경제둔화를 우려한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노력 및 일본의 대지진 피해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와 엔고에 따른 해외투자 확대가 이러한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위기상황에 대해서는 필드에 있는 이코노미스트가 5월 21일 ‘대한민국 경제 2013 그 이후’라는 책을 통해서 금년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었다. CJ 경영고문 김경원 박사는 이러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위기의 원인과 해법을 1차로 중국에서 찾고 있다. 중국 제조업의 발전은 전 세계 ‘물가안정자’ 역할을 하면서 세계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키고 글로벌 금융 유동성 공급확대를 가능케 한 것이 지금의 문제를 확대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면에 중국 경제 발전 즉 내수시장 확대는 글로벌 경기의 회복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같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M&A는 신선한 충격을 준다.
고집 강한 게임업계의 사장들이 지분인수라는 형식의 혈맹을 통해서 글로벌 게임시장을 공략해보자는 데에 합의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 판단된다. 물론 내부적인 사정이야 있겠지만 국내 경제의 성장 동력의 한 축을 이루는 IT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는 생각된다. 그러나 최근 대형게임업체들이 벤처게임업체들의 인력을 빼가는 통에 전 세계적인 SNS게임 확산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어서 이에 대한 반성과 성공모델에 대한 연구가 M&A의 이후에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시가총액은 합치면 14조를 상회하면서 규모로는 글로벌 게임업체인 블리자드, EA, 징가 등과 맞먹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내재된 개발동력 즉 인력, 기술력, 창의력 및 문화 등 면에서는 자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고용창출을 위한 5000억 원 규모의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설립출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KONEX(KOrea New EXchange)를 연내 신설 계획하는 등 금융환경개선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벤처-중소기업의 지원에는 ’엔씨소프트+넥슨‘의 성공모델이 정책수행의 좋은 시뮬레이션 모델링이 될 수 있다.
앞서 두 금융수장들이 언급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쳐나가는 해법으로 이와 같은 국내 게임업체의 성공모델을 해부해보는 디테일한 정책개발 및 연구방법을 시도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