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형우가 9년간 몸담았던 KIA 타이거즈를 떠나 친정팀 삼성라이온즈로 복귀했다.
삼성 구단은 3일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와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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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과 FA 계약한 최형우가 유정근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의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2차 6라운드(전체 48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한 차례 방출을 경험한 뒤 삼성에 재입단하는 독특한 경력이 있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해 2010년대 초반 삼성이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중심 타자로 크게 기여했다.
2016년 시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 최형우는 4년 총액 100억원의 조건으로 KIA로 이적했다. 이후 9시즌을 KIA에서 활약한 뒤 이번에 삼성으로 돌아오게 됐다.
최형우는 통산 2314경기 출전해 타율 0.310,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을 기록했다. 42세인 올 시즌에도 133경기서 타율 0.307에 24홈런, 86타점으로 타격 파워를 보여줬다.
삼성은 "최형우의 가세로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등 장타력을 갖춘 기존 좌타 라인에 파괴력이 더해질 전망"이라며 "42세까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의 노하우를 팀 내 젊은 선수들이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최형우의 복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최형우는 "설레고,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며 "감정이 오묘한데 대구를 가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고, 팬 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실 것 같다. 정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KIA 팬들에게 "오랜 시간 함께 했는데,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드린다. 광주에서 9년 동안 저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항상 팬분들이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그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가족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추억을 항상 간직하면서 살겠다"는 작별 인사도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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