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네덜란드와 실력 격차를 실감하며 대패를 당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FIFA랭킹 21위)은 3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발베이크에서 열린 네덜란드(랭킹 11위)와 친선경기에서 0-5로 완패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웨일스(랭킹 32위)와 친선경기를 1-1로 비겼던 한국은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을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 한국 대표팀 김민지가 네덜란드 선수의 견제를 받으며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NVB 네덜란드축구협회 제공


신상우 감독은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3-5-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박수정(AC밀란)과 손화연(아이코 포트볼)이 투톱을 이뤘고, 지소연이 그 밑을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3선에서는 김민지(서울시청)와 이수빈(화천KSPO)이 호흡을 맞췄으며, 양쪽 윙백 역할은 추효주(오타와래피드)와 김진희(경주한수원)가 맡았다. 3백은 노진영(문경상무)-김미연(서울시청)-이민화(화천KSPO)로 구축됐으며, 골문은 김민정(인천현대제철)이 책임졌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네덜란드의 공세에 시달리며 전반에만 무려 5골을 얻어맞았다. 그 가운데 4골을 네덜란드의 핵심 공격수 비비안 미데마가 넣었다. 

미데마는 전반 8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17분 두번째 골, 31분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것도 성에 차지 않은 듯 미데마는 전반 38분 한 골을 더 작렬시켰다.

이어 네덜란드는 전반 43분 엘라 페데몬스의 골까지 터져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일찍 결정지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신상우 감독은 후반전 돌입과 함께 김미연 대신 김신지(레인저스), 김민지 대신 강채림(몬트리올로즈)을 투입하며 변회를 꾀했다. 그 뒤로도 송재은(수원FC), 최유리(인천현대제철), 케이시 페어(유르고르덴)까지 교체돼 들어갔다.

그러나 공격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의 수비는 단단했다. 한국은 경기 막판 강채림의 위협적인 크로스와 송재은의 중거리 슈팅 등으로 분투해봤으나 끝내 만회골은 나오지 않은 채 5골 차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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