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전기차 메이커인 테슬라가 미국 정부의 휴머노이드 로봇 강력 지원 방침에 힙입어 오랜만에 주가가 많이 올랐다.

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오후 2시20분 현재 4.20% 오른 447.33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3일만의 반등이다.

이는 지난달 24일 6.82% 상승한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로봇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회동에서 로봇 산업 발전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에 로봇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검토중이다.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내용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로봇 제조 및 판매를 용이하게 하고 미국 로봇 제조업체를 중국 경쟁으로부터 보호하는 조치가 포함될 수 있다.
 
상무부는 로봇과 첨단 제조업이 미국 내 핵심 생산을 되돌리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으며, 교통부도 연말 이전에 로봇 워킹그룹을 출범할 예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다른 로봇 관련 주식들도 큰 폭으로 뛰었다. 서브로보틱스는 12.6% 치솟았고, 리치테크 로보틱스는 14.3% 폭등했다.

테슬라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는데, 가벼운 달리기와 향상된 손동작 능력이 포함되었다. 회사는 현재 3세대 버전 개발을 진행 중이며, 더 넓은 이동성과 기능적인 손을 갖추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의 대량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 CEO는 옵티머스가 회사의 주력 상품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는 내년 말까지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옵티머스 생산량을 연간 약 100만 대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후 텍사스에서 훨씬 더 큰 규모의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텍사스 기가팩토리 라인은 2027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연간 1000만대라는 엄청난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의 이날 주가 상승엔 중국에서의 11월 출하 증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데이터에 의하면 테슬라는 11월 상하이 공장에서 8만6700대를 출하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10월에는 6만1497대로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했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