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야구대표팀 1차 사이판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3일 "전력강화위원회가 2026 WBC 대표팀 1차 캠프에 참가할 국내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며 명단을 발표했다.
KBO는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열리는 1차 캠프는 WBC가 시즌 시작 전 개최되는 대회라는 특성을 고려해 선수들이 대회 시작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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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야구대표팀 1차 사이판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린 류현진(왼쪽), 김도영. /사진=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SNS |
1차 캠프에 참가하는 국내 선수단은 투수 16명, 야수 13명 등 총 29명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류현진과 김도영이다.
류현진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2013∼2023년에는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30대 후반의 나이에 다시 대표팀 후보로 선발돼 2026 WBC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신예 거포이자 호타준족 김도영은 당연히 대표팀에 뽑힐 자격을 갖췄지만 올해 잦은 부상으로 30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8월초 세번째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와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부상 회복에 힘써왔는데, 대표팀 1차 훈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별로는 2025시즌 통합우승팀 LG에서 가장 많은 8명의 선수가 선발됐으며, 준우승팀인 한화에서 6명이 참가한다. 이어 KT 4명, 삼성 3명의 선수가 뽑혔고 SSG, NC, 두산이 2명씩 이름을 올렸다. KIA, 키움에서는 각 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롯데는 유일하게 한 명도 선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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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야구대표팀 1차 사이판 전지훈련 참가 명단. /사진=KBO |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자유계약선수)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들의 사이판 1차 캠프 합류 여부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KBO는 3일 WBCI에 한국대표팀 예비 명단(35명)을 제출했으며, 명단은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최종 명단 30명은 2월 3일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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