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현대차그룹이 수소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비전을 더욱 뚜렷이 하면서 차량을 넘은 수소의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체화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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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에 참석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이하 WHE2025)에서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수소 산업 박람회에 힘을 실었다.
이번 전시회는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들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과 글로벌 20개국 이상에서 25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7개의 회사를 그룹사의 수소 플랫폼 HTWO로 한 데 모아 공동 부스를 마련했다.
이날 현대차는 앞서 밝혔던 수소 청사진에 더해 충전과 저장, 모빌리티, 산업 애플리케이션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술과 역량을 함께 소개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수소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발전기에 접어들지 않았나 싶고 올해는 참여 정도와 투자 그리고 정부 측 관심이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여러가지 에너지원에서 수소에 대해서는 사용할 수 있는 용도 그리고 지역에 따라서 활용가치가 충분히 많기 때문에 글로벌 관점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재훈 부회장은 전날 진행된 수소위원회 CEO 써밋에서도 참석해 글로벌 수소기업 리더들과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논의하기도 했다.
장 부회장은 "AI(인공지능)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수적이며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저장 및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잉여 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면 전력망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시스템을 더욱 유연하게 할 수 있다"며 "수소는 미래 에너지 전환의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했다.
◆적극적으로 넓히는 인프라…저장 기술 및 무인 충전 선봬
이번 전시에서 현대차그룹은 PEM 수전해, W2H, 암모니아 크래킹 등 에너지 생산 효율을 높이고 분산 전력망을 구축할 수 있는 수소 기술들을 공개했다.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는 수소 연료전지의 역반응을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고 고순도의 청정수고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준공 예정인 울산 수소 연료전지 신공장에서 국재 최초로 PEM 수전해 시스템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의 이해도를 위해 PEM 수전해기 목업과 함께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전북 부안과 충남 보령에서 진행 중인 1MW급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지 구축 사업과 오는 2029년까지 제주도에 5MW급 PEM 수전해 설비를 개발할 계획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 중인 PEM 수전해 기술 기반 수소 생산 사례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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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H)'이 시연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현대차그룹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서남해안권에도 1GW 규모의 대형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하고 인근에 수소 출하 센터 및 충전소 등 인프라를 구축해 향후 수소 AI 신도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소 인프라를 확장하고 운영 효율 향상을 위한 충전 기술과 대규모 에너지 공급에 적합한 수소 저장 기술도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2세대 700바 규모의 이동형 수소 충전소를 마련했다.
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트럭 또는 대형 트레일러에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 설비를 모두 탑재한 일체형 설비다. 수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우선 배치하는 방식으로 초기 수요를 발굴하고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제주도에서 국내 최초의 그린수소 연계 이동형 수소 충전소 'H2 제주 무빙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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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 현대차그룹 부스에 마련된 이동형 수소 충전소./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H)'을 활용한 디 올 뉴 넥쏘 충전 시연도 선보였다.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H)은 비전 AI와 고정밀 제어 기술에 기반해 차량과 충전구의 위치를 정밀하게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충전구와 커넥터를 결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해당 기술은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해 기존 수고 충전기와 함께 사용되면 충전소의 운영 효율과 고객 편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승용차 이상의 모빌리티 접목"…농기계·선박·방산 등 수소 기술 공개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승용차와 상용차 외에도 농기계와 선박 방산 등에도 수소 기술을 접목시킨 모빌리티 라인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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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의 수소 SUV '디 올 뉴 넥쏘'가 전시장에 비치돼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최근 7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한 '디 올 뉴 넥쏘'와 1회 충전에도 최대 960.4㎞ 주행이 가능한 고속형 대형버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 전시장에 마련됐다.
또한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 연료전지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도 마련돼 이목을 끌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스위스, 독일 등 세계 주요 시장에 판매되며 누적 주행거리 1900만 ㎞를 달성하는 등 친환경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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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전시장에 비치돼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특히 이번에서는 새로운 V자형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공개하고 운전석 공간인 캡을 분리 전시해 수소탱크와 연료전지 시스템을 관람객들이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수소 경전술차량(ATV)'도 전시장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수소 경전술차량은 수소 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친환경 경전술차량이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발열과 소음이 적으며 항공 수송이 가능할 정도의 경량화 설계가 특징인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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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의 '수소 경전술차량(ATV)이 전시장 부스 내부에 마련돼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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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의 수소 기술이 접목된 농업용 수소전기 트랙터가 전시장 내부에 비치돼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그룹사가 보유한 방산 기술과 연료전지 기술, 그리고 수소 밸류체인 역량을 결합해 군용 수소 모빌리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안보와 국방을 위해 기존의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전력을 생산·소비할 수 있는 수소 오프그리드솔루션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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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의 수소 기술이 접목된 전기 보트가 전시장 내부에 비치돼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또한 현대차그룹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된 수소전기 보트와 농업용 수소전기 트랙터도 전시했다. 수소 연료전지 솔루션이 고출력 및 고부하 작업뿐 아니라 장거리 운항과 장시간 작업에도 적합함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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