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M.AX 얼라이언스와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연계해 인공지능(AI)·반도체·휴머노이드 등 제조 AX 분야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기업별 프로젝트를 신속 지원하고, 공동 인프라 구축 등 산업–금융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 |
 |
|
| ▲ 산업통상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산업통상부는 금융위원회와 4일 'M.AX 얼라이언스-국민성장펀드 연계 간담회'를 열고 산업계 대표 프로젝트인 M.AX 얼라이언스와 금융권 대표 프로젝트인 국민성장펀드 간 투자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AI 분야를 비롯한 첨단전략산업에서 파급 효과가 큰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있는 국민성장펀드와 대규모 투자자금이 필요한 M.AX 얼라이언스 간 연계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성장펀드는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에 향후 5년간 150조 원 이상을 투자해 미래 20년 성장엔진을 지원하는 산업금융 지원정책이다. 이 중 30조 원 이상을 AI 전환을 포함한 AI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게 목표다.
제조업 AX 전환을 위한 M.AX 얼라이언스는 2030년 제조 AX 최강국을 목표로 지난 9월 출범한 민·관합동 연합이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제조기업과 AI 전문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 1000여 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등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2030년 100조 원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는 AI모델 개발, 로봇생산 등과 관련한 투자계획,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분야 AI 전환계획을 발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개발 관련, CJ대한통운은 지능형 물류센터와 물류공정 AI로봇 도입 등 투자계획을 밝혔다. 배터리 소재기업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관련 AI 팩토리 프로젝트, 퓨리오사는 차세대 AI 반도체의 개발과 양산에 관련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가 M.AX 얼라이언스로 1차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조AX 관련 기업 투자 수요는 10조 원 이상이다. 분야별로는 휴머노이드 6조6000억 원, AI반도체 1조5000억 원, AI팩토리 1조3000억 원 등이다. M.AX 얼라이언스 참여기업들은 향후 국민성장펀드와 투자계획, 금융조건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기업 수요에 맞춰 직·간접투자, 인프라 투·융자, 초저리 대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생태계를 지원한다. 최고로 평가되는 민간·금융·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의사결정체계를 마련했고, 연말 출범 이후 최대한 신속하히투자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기 투자프로젝트에 대한 실무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와 금융위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금융위와 함께 M.AX 얼라이언스와 국민성장펀드 간 연계 강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우선 산업부는 M.AX 얼라이언스 기업 수요를 중심으로 제조AX 관련 양질의 투자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하고, 국민성장펀드에 제안할 계획이다.
또한 M.AX 얼라이언스 내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 생성·활용, 컴퓨팅, 실증 등 인프라 사업을 신규 기획하고,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금융위와 협의해 기업과 금융기관이 수시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소통 창구도 연다. M.AX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참여하는 설명회, 상담회, 워크샵 등을 수시 개최하고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전용 홈페이지도 개설한다. 아울러 M.AX 얼라이언스 간사기관인 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산업은행에 설치된 국민성장펀드 사무국과 정기적인 협력채널 운영도 추진한다.
금융기관들은 생산적금융을 확대하고, 산업계의 AI 전환과 제조업의 혁신적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 제조혁신의 성공을 위해 제조 AX 기업들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며 산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 필요한 금융 지원을 적기에 할 방침이다.
김정관 장관은 "산업과 금융은 우리 경제를 이끄는 수레의 두 바퀴로 서로 균형을 맞추며 함께 굴러가야 제조 AX라는 거대한 수레를 힘차게 밀고 나갈 수 있다"며 "앞으로 국민성장펀드와 M.AX 얼라이언스가 서로 이끌어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부는 금융위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