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쇳물 생산’ 이영직 씨 등 산업 역군 90여명 청와대 초청해 오찬행사
“위대한 노동자들과 기업인들의 치열함 축적돼 오늘의 대한민국 존재”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4일 우리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이겨낸 것이나 문화적 역량을 인정받는 것의 근저는 산업·경제 역량이라고 말하고, 대한민국의 위대한 노동자들과 기업인들의 치열함들이 다 축적돼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십년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장기 재직하며 우리산업을 일궈온 산업 역군 9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오찬 행사를 열었다.

이날 오찬에는 1973년도 포항 1고로 첫 쇳물 생산현장을 지킨 이영직 씨, 1975년 최초 국산차 ‘포니’ 탄생의 주역인 이충구 씨, 구로공단 1세대 여성 노동자인 미싱사 강명자 씨, 대를 이은 선박 도장 부자 백종현·백승헌 씨, 지상화기 17종의 국산화에 기여한 K-방산 명장 박정만 씨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대통령이 있을 때 정부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시라”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여러분의 삶의 현장 문제들에 대해, 개선점이나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산업현장에서 우리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대한민국을 오늘 이 자리까지 끌어왔지만 이제 앞으로 갈 길은 조금 더 선진화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하다 죽는 일은 최소화하고, 노동자들도 상응하는 보상을 받고, 일자리가 줄어들고 양극화가 심해질텐데 정부가 어떻게드지 총력을 다해서 차이를 적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산업 역군 초청 오찬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무역의 날(12월 5일)을 맞아 조선·자동차·섬유·전자·기계·방산·해운 등 우리 경제 발전에 헌신해 온 산업 역군들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2025.12.4./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어진 오찬에서 이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참석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이나 건의 사항을 자유롭게 발언했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기업의 지방 이전 지원과 관련한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부품 수리비, 교육 훈련 장비 도입비 등 재정적 지원도 건의됐다. ‘산업 박물관’ 신설, ‘국제기능올림픽 개최 유치’ 등 산업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도 다수 나왔다고 한다.

오찬 이후에는 산업 역군 대표 3인이 소감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엔지니어들과,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여성·청년 근로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 역군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은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에게 걸맞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을 밝혔으며, 참석자들과 기념사진 촬영으로 오찬 행사를 마무리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에 대해 “무역의 날을 맞아 조선, 자동차, 섬유, 전자, 기계, 방산, 해운 등에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헌신해온 산업 역군들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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