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영광의 우승컵 주인공을 가릴 결승전이 오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광주FC와 전북현대의 맞대결로 성사된 이번 코리아컵 결승전은 단판 승부다. 결승전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KFA)가 4일 코리아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주요 기록을 숫자로 짚어 소개했다.

   
▲ 광주-전북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이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사진=대한축구협회

 
'58' 개의 참가팀 

올해 코리아컵에는 K리그1부터 K5리그까지 총 58팀이 참가했다. K리그1 12팀, K리그2 14팀, K3리그 14팀, K4리그 10팀이 자동 참가했고, 이에 더해 지난해 기준 K5리그 상위 8팀까지 출전 자격을 얻었다.

'178'

1라운드부터 준결승전까지 도합 178골이 터졌다. 가장 많은 골이 나온 경기는 1라운드 인천서곶SM(K5)-대전코레일FC(K3) 맞대결로 0-9의 스코어가 났다. 올해 코리아컵에서 무득점으로 끝난 경기는 1라운드 TNTFC-거제시민(승부차기 3-4) 맞대결 하나 뿐이다.

'13' 번의 자이언트 킬링

토너먼트 대회의 백미 중 하나는 하위리그 팀이 상위리그 팀을 잡는 '자이언트 킬링'이다. 올해는 총 13번의 자이언트 킬링이 나왔다. 그 중 올해 창단한 세종SA(K4)는 1라운드에서 울산시민(K3), 2라운드에서 전남드래곤즈(K리그2)를 잡는 이변을 연속해서 연출했다. 시흥시민과 대전코레일FC는 16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으며, 2라운드에서 2016년 이후 9년 만에 성사된 ‘부산더비’에서는 부산교통공사(K3)가 부산아이파크(K리그2)를 2-1로 꺾었다.

   
▲ 지난 8월 열린 부천FC와 코리아컵 준결승전 2차전 당시 광주FC 선수들 경기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 광주FC 관련 

'1' 첫 트로피

광주는 구단 최초 코리아컵 트로피를 노린다. 동시에 이정효 감독은 지도자로서 코리아컵 첫 우승을 겨냥한다. 이정효 감독이 부임한 2022년부터 광주는 차례로 16강, 8강, 준결승까지 오르며 한 단계씩 상승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광주는 지난해 거둔 구단 최고 성적인 코리아컵 준결승전을 넘어 올해는 결승전까지 올라오는 데에 성공했다.  

'2004' 년 우승 경험한 ‘선수’ 이정효

이정효 광주 감독은 선수 시절 코리아컵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다. 때는 2004년. 이정효 감독이 선수로 몸 담고 있던 부산아이콘스(현 부산아이파크)는 결승전에서 부천SK(현 제주SK)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미소 지으며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당시 결승에서 이정효 감독은 풀타임 활약했다.

'3' 번째 시민 구단 우승 

광주가 우승할 시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3번째 시민구단이 된다. 앞서 성남FC(2014년, 1999년과 2011년 우승은 시민구단으로 전환되기 전)와 대구FC(2018년)가 시민구단으로서 코리아컵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대구FC 이후로는 6년간 수원삼성(2019년), 전북현대(2020, 2022년), 전남드래곤즈(2021년), 포항스틸러스(2023, 2024년)까지 모두 기업구단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3' 연속 결승전 준비하는 심상민

왼쪽 측면 수비수 심상민은 3년 연속 코리아컵 결승전에 임한다. 2023년에는 포항스틸러스 소속으로 전북을 4-2로 제압하고 우승을 경험했다. 당시 심상민은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홍윤상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작년에는 울산 HD에서 준우승을 경험했다. 다만 결승전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 전북 츄마시가 강원과 코리아컵 준결승전 2차전 당시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 전북현대 관련

'2' 번째 DOUBLE(더블)

전북은 우승 시 2020년 K리그1과 코리아컵(당시 FA컵)을 동시에 우승한 데 이어 구단 두 번째 더블을 달성하게 된다. 전체 팀으로 넓혀볼 때 한 시즌에 K리그1과 코리아컵 트로피를 동시에 거머쥔 경우는 2013년 포항과 2020년 전북까지 두 차례 있다.

'6' 번째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 타이 노린다

전북은 현재 코리아컵 5회 우승(2000, 2003, 2005, 2020, 2022)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올해 트로피를 차지한다면 6회 우승(1996, 2008, 2012, 2013, 2023, 2024)을 자랑하는 포항과 함께 코리아컵 최다 우승팀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다.

'13' 명의 우승 DNA

결승전 무대에서는 흔히 말하는 ‘우승 DNA’를 무시할 수 없다. 전북이 가장 최근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했던 2022년 당시 팀에 있었던 선수는 강상윤, 김정훈, 김진규, 맹성웅, 박진섭, 송민규, 송범근, 최철순, 홍정호까지 총 9명이다. 이 중 김정훈, 송범근, 최철순, 홍정호는 2020년 우승도 함께 했다. 이에 더해 김태환은 2014년 성남FC, 권창훈은 2016년, 전진우는 2019년 수원삼성, 김태현은 2021년 전남드래곤즈에서 코리아컵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4' 번의 득점왕 배출

전북은 코리아컵 우승 맛집(?)인 동시에 ‘득점왕 배출 맛집’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총 4번의 득점왕을 배출했다. 2005년 밀톤(6골), 2014년 카이오, 2020년 구스타보(이상 4골), 2023년 구스타보(5골)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티아고 역시 조성권(광주), 구본철(강원)과 함께 2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티아고가 전북의 5번째 코리아컵 득점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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