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아이온큐와 리게티컴퓨팅 등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오랜만에 시세를 분출했다.
4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오후 3시40분(동부시간) 현재 리게티컴퓨팅은 14.80% 치솟은 28.9 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3일째 랠리다.
리게티컴퓨팅은 양자주 거품 논란이 빚어지면서 지난달 큰 폭의 조정을 받았으나 이달 들어 매수세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아이온큐도 12.80% 뛴 54.70달러선었고, 디웨이브 퀀텀은 13.30% 급등했다.
이날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인 것은 '콜 옵션'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온큐는 이날 5만건에 가까운 콜옵션이 거래됐는데 이는 20일 이동평균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거래는 이번 주말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만기로, 행사가는 50~55달러에 집중됐다. 풋/콜 비율은 최근 20일 평균이 1 이상이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0.2에 불과해 강한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다.
콜옵션은 옵션 매수자가 특정 기초자산(주식, 채권, 원유 등)을 미리 정한 가격에 매수할 권리를 갖는 계약으로,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는 투자 도구이다.
리게티 역시 6만5000건 이상의 콜옵션이 거래되었으며, 이는 20일 평균치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디웨이브는 콜옵션이 다른 양자컴퓨팅 기업들만큼 많지 않았으나 전날 투자자문사인 에버코어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이 매수세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양자컴퓨팅 기업들의 주가는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했는데, 이는 옵션 시장의 활발한 거래와 더불어 정부 지원 의지, 인수합병(M&A) 활동, 기술적 돌파구, 그리고 월가의 목표가 상향 조정 등이 겹친 결과였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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