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관망세...기준금리 0.25%P 인하는 이미 반영
   
▲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시황을 점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면서 증시가 보합권에 머물렀다.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0.22% 오른 23505.14에 마감했다. 3일째 올랐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S&P500지수도 0.11% 상승한 6857.12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7% 내린 47850.94에 장을 마쳤다. 

다음주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맥없는 장세가 하루종일 이어졌다.

이날 나스닥시장을 상승으로 돌린 주역은 엔비디아와 메타, 테슬라였다. AI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2.12% 급등하며 전날의 하락에서 벗어났다.

메타는 그동안 경영부진의 원인이었던 메타버스 관련 예산을 30%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3.43% 급등했다. 테슬라도 1.63% 오르면서 이틀째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애플은 1.29%, 아마존닷컴은 1.41%, 구글은 0.63% 각각 하락하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다우지수는 금융 대표주인 JP모건체이스와 AI테마주인 오라클이 떠받쳤다. JP모건체이스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속에 1.27% 뛰었다. 오라클은 최근 장기 성장성을 담보하는 대규모 계약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를 받으면서 3.18% 급등했다. 3일째 랠리다. 다우지수 시총 1,2위인 TSMC는 0.85%, 일라이 릴리는 1.85% 각각 떨어졌다.

이날 채용컨설팅 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는 11월까지 미국 기업의 감원 발표가 누적 100만건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투자서비스 업체인 오리온(Orion)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올해 시장은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고, 11월 후반에도 강세를 보였다. 이제 연말까지는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이미 충분히 예고된 만큼 놀랍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연말까지는 관망세일 수 있으며, 2026년이 어떻게 시작될지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