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68억달러 가량 흑자를 기록하면서 3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5일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8억1000만달러 흑자로, 30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항목별로 상품수지 흑자(78억2000만달러)가 전월(142억4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수출이 558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7% 감소했고, 9월(672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감소율이 17%에 이른다.
IT 품목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비IT 부문에서 일회성 선박 수출이 조정되고 조업일수도 줄면서 전체 수출이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수입은 480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505억7000만달러)보다 5.0%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에 가스(-37.2%)·석탄(-18.6%)·석유제품(-13.1%)·화학공업제품(-7.6%) 등 원자재 수입이 6.4% 감소했다. 다만 원유의 경우 6.8% 늘었다. 정보통신기기(-5.6%)·반도체(-1.6%) 등 자본재 수입도 0.6% 감소했다. 금 수입은 834.4% 급증했다.
서비스수지는 37억5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전월(-33억2000만달러)과 작년 10월(-19억3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29억4000만달러)는 전월(29억6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소득수지 흑자는 2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6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8억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억5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72억7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주식 위주로 52억달러 증가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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