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미국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콩고-르완다 평화협정 서명식 이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30년간 전쟁을 지속하면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아프리카의 르완다와 콩고민주공화국 간 평화협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성사됐다.

두 나라가 평화를 되찾을 경우 미국은 이들 국가의 희토류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평화연구소에서 르완다와 콩고민주공화국 정상을 초청해 평화협정 서명식을 주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협정'으로 명명된 르완다와 콩고의 평화협정에 대해 지난 6월 두 나라가 합의한 조건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영구적인 휴전, 비국가 무장세력(무장단체)의 무장 해제, 난민들의 귀환 보장, 불법 학살을 저지른 자들에 대한 책임 추궁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미국은 콩고, 르완다와의 양자 협정에도 서명해, 미국이 핵심 광물에 접근할 새로운 기회를 열고 모든 국가의 경제에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협정을 계기로 이들 국가의 희토류 개발을 미국이 주도하겠다는 뜻이다.

콩고의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과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두 나라 간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카가메 대통령은 자국과 콩고 간의 갈등이 30년 동안 지속되어왔다고 언급했다.

카가메 대통령은 "우리는 수많은 시도와 노력들을 보아왔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한 적은 없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역동성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치세케디 대통령은 "오늘은 새로운 길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그 길은 어렵고 힘들겠지만, 평화가 단순한 소망이나 열망이 아니라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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