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우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수주 성과를 이어 나갔다. 빠른 사업진행 등 정비사업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자랑하는 대우건설은 지금의 기세를 내년에는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이하 성수4지구) 등에서도 보여주겠다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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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사옥 전경./사진=대우건설 |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9개의 정비사업장을 확보하며 3조7727억 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2023년 1조6858억 원에서 지난해 2조9823억 원까지 늘리더니 올해도 다시 한번 수주 실적 확대에 성공한 것이다.
이같은 성과는 서울 강남, 용산, 당산, 등 수도권 중심 선별 수주전략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말에는 공사비가 1조2687억 원에 달하는 경기 성남시 신흥3구역 재개발을 수주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이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던데는 정비사업장에서 '써밋'과 '푸르지오'라는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선호, 풍부한 정비사업 경험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정비사업에 있어 빠른 사업 속도를 자랑한다. 지금처럼 날이 갈수록 공사비가 치솟는 상황에서 정비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관건은 무엇보다도 '빠른 진행'이다. 대우건설은 수주 후 신속하게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조합원들이 원하는 바를 충분하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예가 과천주공아파트 1단지 재건축(과천 푸르지오 써밋)이다. 지난 2017년 3월 시공사로 선정된 후 불과 3년만인 2020년 4월 준공을 마쳤다. 특히 조합과 긴밀한 협의 끝에 일반분양 방식을 후분양으로 결정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덕분에 과천주공1단지는 당초 선분양을 위해 HUG에 제시했던 3.3㎡당 3313만 원보다 685만 원이 높은 3998만 원의 분양가로 공급될 수 있었다. 인근 단지 시세만큼 분양한 과천주공1단지 조합의 수익률은 극대화됐다. 현재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과천을 대표하는 대장주로 꼽히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같은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 내년에도 주요 정비사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여의도 시범과 성수4지구 같은 서울 내 주요 사업지를 눈 여겨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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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푸르지오써밋 단지 전경 /사진=대우건설 |
여의도 시범의 경우 대우건설이 오래 전부터 수주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대우건설은 전부터 여의도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건설사다. 트럼프월드를 여의도에 지어 국내 최초로 최고급 주상복합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여의도 재건축 1호 단지'로 불리는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낙점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여의도 시범 아파트 재건축은 모든 건설사 중 당사가 가장 오래 공들이고 있는 사업장"이라며 "다시 한 번 한강변 대단지 시범에 깃발을 꽂겠다는 의지를 갖고 열심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우건설은 서울 재개발 최대어 중 하나인 성수4지구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8만9000㎡ 면적에 초고층 아파트 1500가구를 짓는 해당 사업은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월 서울시에 통합심의를 신청, 인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시범이나 성수4지구 등은 치열한 경쟁수주가 예상되지만 정비사업 노하우가 뛰어난 대우건설이라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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