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출범 후 첫 전력수급 대책회의, 민간 발전사도 참여
올겨울 안정적 전력수급에 총력, 매주 100GW 이상 공급
최대 전력수요 94.5GW에도 예비력 17GW 수준 유지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올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기간 동안 매주 100GW 이상의 안정적 전력공급이 확보될 전망이다. 

정부는 피크 발생 가능성이 높은 12월 15일부터 2월 6일까지 한전, 전력거래소, 발전사 등과 함께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비상시 신속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기관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기후부


전력당국은 기온과 태양광 이용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대 전력수요를 88.8~94.5GW까지 예측하고 있고, 통상 가장 추운 시기로 전력피크가 예상되는 1월 3주 차에는 발전기 정비 일정 조정,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신규 발전설비의 확충, 전력망 보강 등을 통해 역대 최대 수준인 111.5GW의 안정적 공급 능력을 확보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예비력은 17GW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열린 ‘전력수급 대책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논의했다.

최근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은 평년과 비슷하나 기온 변동성은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한파와 폭설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최대 전력수요가 94.5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역대 겨울철 최고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전력수급대책 역대 최대인 111.5GW의 공급능력을 확보했으며, 예상하지 못한 시기의 기온 하락에 대비해 피크 예상 주간뿐 아니라 겨울철 대책기간 내내 100GW 이상의 공급능력을 준비했다.

특히 전력당국은 충분한 공급능력을 확보했음에도 연쇄적인 발전기 불시고장, 기습 한파로 인한 수요 급증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약 8.8GW의 비상 자원을 추가로 준비했다. 

기후부는 안정적인 전력수급 상황과 LNG 수급·가격 여건을 고려해 올 겨울에는 석탄발전소의 가동 규모 또한 최대한 감축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력 유관기관은 본격적인 한파 이전에 취약 설비를 사전에 점검하고, 노후설비를 우선 교체하는 등 설비관리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전력수급 대책회의에는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 발전사도 처음으로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는 포스코 인터내셔널, GS EPS, SK 이노베이션 E&S가 참석한다. 이들 세 회사가 보유한 상용 발전설비의 총용량은 약 6.7GW로, 전력피크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민간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전력수급 대응체계를 공동으로 점검하고, 올겨울 한파와 폭설에도 흔들림 없는 전력공급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정부, 전력기관, 발전사는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다해달라”고 강조하며, “겨울철은 현장 작업 여건이 매우 열악한 만큼 각 기관 대표들이 설비관리와 현장 안전을 직접 점검하고, 근로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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