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국내 주요 해운사인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이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해양수도권 조성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두 선사의 이전은 해양수산부 이전에 이어 해운·물류 기능 집적 효과를 현실화하는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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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산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의 본사 이전 계획 발표회에 참석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가 전략 방향인 해양수도권 조성에 동참한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기업과 임직원이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함께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한진해운 벌크부문을 기반으로 설립된 선사로 철광석과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와 에너지를 수송하고 있으며 매출액 기준 국내 10위에 위치한다. SK해운은 1982년 설립 이후 원유와 석유제품, 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송하는 선사로 매출 기준 국내 7위다.
두 선사는 해양수도권 조성에 따른 산업·행정·금융 기능 집적 효과를 감안해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발표 이후 12월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을 변경하고 2026년 1월 본사 이전 등기를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는 부산을 글로벌 해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수산 행정과 해운 금융, 해사 법률 등의 기능을 집중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이전에 이어 주요 국적 선사가 잇달아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정책 추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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