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 2년간 K리그 최고 화제의 선수였던 제시 린가드(32)가 FC서울과 작별을 고하고 한국 무대를 떠난다.

FC서울 구단은 5일 "2025시즌을 끝으로 린가드와 계약을 종료하며 이별한다"고 발표했다.

   
▲ 제시 린가드가 FC서울과 2년 계약을 마치고 K리그1 무대를 떠난다. /사진=FC서울 홈페이지


서울 구단은 "린가드는 K리그 역사상 최고 네임밸류 선수로서 지난 2년간 FC서울을 대표하며 팀의 전력 상승은 물론, FC서울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크게 높이는 특별한 존재감을 보여줬다"면서 "또한 엄청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팀을 넘어 K리그 전체를 상징하는 선수로 활약해왔다"고 린가드의 그동안 활약상을 돌아봤다.

구단은 "FC서울은 린가드와의 연장 계약 옵션에 따라 더 함께하는 것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린가드는 지난 2년간 FC서울에서의 시간에 깊이 만족하며 구단을 존중하지만,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 자신의 축구 여정의 다음 스테이지를 펼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이에 FC서울은 린가드와 오랜 시간 깊은 대화를 이어가며 팀과 조금 더 함께 해 줄 것을 설득했지만, 린가드의 의지가 분명했고 무엇보다 지난 2년간 린가드가 보여준 팀에 대한 헌신과 주장을 역임하는 등 외국인 선수 신분 이상으로 FC서울을 상징했던 선수였기에 감사와 존중의 마음을 담아 대승적으로 선수의 요청을 최종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린가드와 작별하기까의 과정을 설명했다.

린가드는 K리그 역사를 통틀어 이름값 면에서 단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힐 만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 린가드는 2011년 프로팀 멤버가 됐으며 2021-2022시즌까지 맨유 소속으로 활약했다. EPL 통산 149경기에서 20골을 넣은 것을 포함해 공식전 232경기에 출전해 35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이름을 떨쳤다. 잉글랜드의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에 힘을 보태는 등 A매치 32경기에 나서 6골을 넣었다.

   
▲ 2년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린가드가 작별을 고한다. /사진=FC 서울 SNS


린가드는 2024년 2월 전격적으로 FC서울과 계약하며 국내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팬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K리그 무대로 뛰어든 린가드는 K리그1 데뷔 시즌인 지난해 26경기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34경기에서 10골 4도움으로 두 자릿수 득점도 올렸다. K리그1 두 시즌 통산 60경기 출전, 16골 7도움의 성적을 남기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FC서울 구단은 "K리그와 구단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며 한결같은 모습으로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함께 해준 린가드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또한 긴 시간 고심했을 선수의 결정과 새로운 도전에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낼 예정"이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린가드는 오는 10일(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멜버른과 경기에 검붉은 유니폼을 입고 FC서울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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