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단계별 선호도 조사 거쳐 공식 이름 확정
파워프로틴에 곤충의 영문 첫글자 ‘아이(I)’ 붙여 표기
“곤충보다 ‘단백질·효능’에 초점, 이미지 개선 나서”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곤충단백질의 새 이름으로 ‘파워프로틴-아이(I)’가 선정돼 공식화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곤충 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곤충단백질의 효능과 가치를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곤충단백질 새 이름을 ‘파워프로틴-아이(I)’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파워프로틴-아이’는 고단백, 에너지·활력 증진 등 곤충단백질의 영양적 가치를 강조하고, 곤충이라는 단어를 직접 쓰는 대신 곤충(Insect)의 영문 첫 글자인 아이(I)를 뒤에 붙여 곤충 유래 단백질임을 표시했다.

농진청은 친환경 단백질원인 곤충 식품에 대한 국민 정서상 거리를 좁히고, 곤충 식품의 이미지 전환을 위해 곤충단백질 새 이름 짓기 작업을 추진하고, 올해 8월 곤충산업활성화 홍보 특별전담조직(TF)을 발족한 바 있다.

이후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름을 발굴하고, 9월 곤충의 날 행사 현장에서 방문객 선호도 등을 조사했다. 또 농진청 내부 직원 선호도 조사, 9월 대한민국농업박람회에서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해 곤충단백질의 새 이름으로 ‘파워프로틴’을 1차 선정했다. 

이어 곤충산업활성화 홍보 특별전담조직 2차 협의회를 갖고 전문가 조언을 얻어 ‘파워프로틴’에 아이(I)를 붙여 ‘파워프로틴-아이’를 공식 이름으로 최종 확정했다.

   
▲ 곤충 종에 따른 세부 표시./자료=농진청


이에 따라 원료 곤충 종 정보를 소비자에게 폭넓게 제공하고 제품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기본 이름은 ‘파워프로틴-아이’로 하되, 원료 곤충 종에 따라 학명의 첫 글자를 아이 뒤에 붙여 사용키로 지침을 마련했다. 

예를 들면 ‘갈색거저리’의 경우 파워프로틴-아이티(IT)로, 흰점박이꽃무지는 파워프로틴-아이피(IP)로 표기되는 방식이다. 

농진청은 곤충단백질 새 이름 ‘파워프로틴-아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곤충요리 시연·시식 등 관련 행사, 양잠·곤충 관련 체험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현장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변영웅 농진청 산업곤충과장은 “‘파워프로틴-아이’는 곤충 효능에 초점을 맞춰 지어진 이름으로, 향후 식품업계와 연구·정책 현장에서 통용될 것”이라며,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곤충 식품 이미지를 친숙하게 알리고, 곤충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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