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제주 SK가 수원 삼성의 도전을 물리치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수원은 또 승격에 실패하면서 내년에도 2부리그(K리그2)에서 뛰게 됐다.
제주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에서 수원을 2-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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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SK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삼성을 물리치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시진=제주 SK 공식 SNS |
K리그1 11위로 승강 PO를 치르게 된 제주는 지난 3일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데 이어 2차전도 승리를 거뒀다. 합계 스코어 3-0으로 수원을 누른 제주는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됐던 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승격에 실패, 3시즌 연속 K리그2에 남게 됐다.
이날 제주는 경기 시작 1분도 채 안되는 55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수원 진영에서 권완규의 패스를 차단한 뒤 김승섭이 과감한 슈팅을 때려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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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김승섭이 경기 시작 직후 선제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1차전을 0-1로 졌던 수원은 2차전 시작하자마자 골을 얻어맞아 2골 차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반 12분 세라핌의 슛이 골대를 맞는 불운으로 추격 기회를 놓쳤다.
설상가상으로 수원은 전반 40분 이기제가 제주 김준하 공을 뺏으려다 축구화 스터드로 정강이를 걷어차는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수원이 수적 열세에까지 몰린 것이다.
유리한 상황이 된 제주는 강하게 몰아붙여 전반 추가 시간 추가골을 넣고 달아났다. 압박 플레이로 볼을 따낸 후 이탈로가 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0-2로 뒤지며 마친 수원은 합계 스코어 3골 차로 벌어지면서 만회골이 시급했다. 수원은 후반 들며 4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수적 열세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수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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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삼성이 승격에 실패한 후 사퇴 의사를 밝힌 변성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하지만 제주가 차분하게 경기 운영을 하며 수비에 신경을 쓰자 수원의 공격은 통하지 않았다. 후반 제주의 추가골은 없었지만 수원도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두 팀의 잔류와 승격 실패 희비가 갈렸다.
승격이 좌절된 직후 수원의 변성환 감독은 자신이 승격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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