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주간 단위로는 보합세에 가까운 0.1%포인트 상승한 54.9%를 기록했으나 일간 지표로는 민심이 요동친 것으로 8일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5일까지 전국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4.9%였으며 부정 평가는 1.4%포인트 상승한 42.1%로 긍정-부정 격차는 12.8%포인트로 축소됐다.
일간 지표를 보면, 주 초 이 대통령이 발표한 '비상계엄 1년' 특별 성명 및 '국민 주권의 날' 지정 추진 등 민주주의 강조 메시지의 영향으로 지난 3일에는 지지율이 59.8%까지 오르며 6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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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충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하고 있다. 2025.12.5./사진=연합뉴스 |
그러나 주 후반 여당의 인사 청탁 논란과 서울 기습 폭설의 대응 미흡 등 부정 이슈가 집중되고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영장 기각 사태까지 겹치면서 상승세가 꺾여 지난 5일에는 51.7%까지 하락하며 주간을 마감했다.
권역별로는 보수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PK)에서 7.8%포인트 상승한 52.9%, 대구·경북(TK)은 4.2%포인트 상승한 47.4%를 기록하며 지지세가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광주·전라에서는 직전 주 대비 6.6%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4~5일 이틀 간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4%포인트 하락한 44.2%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했고 국민의힘도 0.4%포인트 하락한 37.0%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당 간 격차는 8.2%포인트에서 7.2%포인트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1인 1표제' 부결로 인한 당내 리더십 타격과 내홍 심화, 문진석 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의 '인사 청탁' 논란 등이 불거지며 30대(13.6%포인트 하락)와 중도층(8.2%포인트 하락)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역시 보수층(9.3%포인트 하락)과 PK(6.1%포인트 하락)에서 지지층 이탈을 겪었으나 민주당에서 이탈한 30대(10.4%포인트 상승)가 유입되고 70대 이상(2.3%포인트 상승)이 받쳐줘 하락 폭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 "장동혁 대표의 계엄 사과 거부 등 미온적 태도로 '계엄 사죄'를 요구한 당내 의원들과의 갈등 및 분열이 지지층에 혼란을 초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대통령 평가 조사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각각 4.5%, 3.7%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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