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오후 5시 40분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된다.

각 포지션별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가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누가 '황금장갑'을 품에 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상식을 하루 앞둔 8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이번 시상식에서 특히 관심이 모아지는 주요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소개했다.

   
▲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양의지. /사진=두산 베어스 SNS


▲ 골든글러브 통산 9회 수상 양의지, 이승엽 역대 최다 수상 타이 기록 도전

포수 부문 후보에 오른 양의지(두산)는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양의지는 2014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5, 2016, 2018, 2019, 2020, 2022, 2023년에 포수 부문에서 수상했다. 2021년에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해 총 9개의 황금장갑을 수집했다.

2023년 포수 부문에서 통산 8번째 포수 부문 수상으로 이미 역대 포수 최다 골든글러브 기록을 경신한 양의지는, 이번 시상식에서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하게 될 경우 개인 통산 10회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이는 이승엽(전 삼성)이 보유한 역대 최다 10회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 역대 단 8번 있었던 신인상 & 골든글러브 동시 수상, 안현민도 가능할까?

역대 KBO 리그에서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같은 해에 동시에 수상한 경우는 단 8명뿐이다. 1983년 박종훈(OB)을 시작으로 1985년 이순철(해태), 1990년 김동수(LG), 1992년 염종석(롯데), 1996년 박재홍(현대), 1997년 큰 이병규(LG), 2006년 류현진(한화), 2012년 서건창(넥센)까지 신인으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받았다.

   
▲ 2025 신인상 수상자 안현민이 골든글러브 수상도 노린다. /사진=KBO SNS


올 시즌 타격 부문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며 신인상을 거머쥔 KT 안현민도 이번에 동시 수상에 도전한다. 안현민이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게 된다면 역대 9번째로 신인상–골든글러브 동시 수상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 최형우, 자신의 기록 또 경신할까?

최형우(삼성)는 올해도 자신이 보유한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최형우는 지난해 40세 11개월 27일의 나이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령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올해도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연속 수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상식이 열리는 2025년 12월 9일 기준 최형우의 나이는 만 41세 11개월 23일이다.

만약 최형우가 지명타자 부문 수상을 하게 되면 자신의 기록을 1년 더 늘려 ‘KBO 리그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1년만에 경신하게 된다.

▲ 역대 연속 수상 외국인 선수는 단 3명뿐, 외국인 최다 수상 도전 오스틴 & 연속 수상 도전 레이예스

역대 KBO 리그에서 골든글러브를 연속으로 수상한 외국인 선수는 단 세 명뿐이다. 2018~2019년 연속 수상한 린드블럼(두산)과 2019~2020년 로하스(KT), 그리고 2023~2024년 연속 수상에 성공한 오스틴(LG)이다.

   
▲ 외국인수 최초로 3회 연속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오스틴. /사진=LG 트윈스 SNS


오스틴은 올해도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역대 최초로 외국인 선수 3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만약 오스틴이 수상에 성공한다면 KBO 외국인 선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한편, 레이예스(롯데) 역시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레이예스는 지난해 KBO 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202개)을 세우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올해도 187안타로 리그 안타 1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레이예스가 올해도 수상한다면, 린드블럼, 로하스, 오스틴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외국인 선수가 된다.

▲ 2년만에 통합우승 차지한 LG, 이번에는 몇 명의 수상자가 나올까?

2023년에 이어 2025년 2년만에 다시 한 번 통합우승을 차지한 LG는 12명의 골든글러브 후보를 배출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를 후보에 올려놓았다. 오스틴은 2023, 2024년에 이어 1루수 부문 3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또한, 소속팀의 우승을 이끈 뒤 대표팀에 선발되며 2025 K-BASEBALL 시리즈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민재가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3년 우승 당시 LG는 1루수 오스틴, 유격수 오지환, 외야수 홍창기 등 3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

▲ 최고 득표율의 영예는 누구에게로?

최고 득표율의 영예를 안을 선수가 누구일지는 늘 관심사다. 지난해에는 KIA 김도영이 총 유효투표수 288표 중 280표를 획득해 97.2%로 최고 득표율의 주인공이었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2020년 양의지(당시 NC)로 총 342표 중 340표로 99.4%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MBC를 통해 생중계되며, 유·무선 플랫폼 TVING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