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이번 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속 산타랠리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속 산타랠리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발표된 민간 고용 정보 업체 ADP의 고용보고서와 챌린저 해고 통계는 예상 밖의 고용 감소와 높은 해고 수준을 보여 주며, 노동시장 약화 신호를 부각시켰다. 

이 영향으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0.25%p(포인트) 인하돼 목표 범위가 3.50~3.75%로 내려갈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에서 9월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하는지에 따라 국내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10월 FOMC 모두 발언에서 “12월 금리 인하가 기정 사실이 아니다”라고 언급했고, 이에 시장이 빠르게 냉각됐다. 

만일 이번 FOMC 이후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신호를 내비친다면 연말 ‘산타랠리’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산타랠리란 크리스마스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현상을 의미한다. 

더욱이 지난달 조정을 거친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변동성을 줄이며 반등세를 나타내는 만큼 산타랠리를 향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강세장 국면에서 코스피는 평균 약 마이너스 10% 수준의 조정을 거쳤다”면서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 조정폭은 마이너스 9.8%를 기록한 만큼 가격 조정이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이어 “이달 중순을 전후로 반등을 이끌 주요 이벤트가 집중돼 있다”면서 “산타랠리를 기대하는 근거로는 연준의 완화 기조, 금리 안정, 정부 정책 3.0라운드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연준이 데이터 부재를 이유로 기준금리 동결 선택 시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 물가와 고용 지표 둔화 흐름 감안 시 금리 인하 시점이 연기된 성격으로 해석이 가능한 만큼 과도한 부정적 해석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12월은 금리 인하 여부 자체보다 연준이 제시할 점도표의 장기 금리 방향성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12월 점도표에서 추가적인 눈높이 하향이 확인된다면 시장이 기대하는 유동성 장세의 동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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