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 발표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올해 담배류 사용 흐름이 갈라졌다. 연초·궐련 등 일반담배 흡연율은 줄었지만 전자담배 이용률은 오히려 늘면서 전체 흡연율 하락폭을 제한했다.  음주율은 지난해보다는 소폭 하락했고, 비만율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질병관리청은 8일 전국 258개 보건소가 수집한 성인 건강지표를 분석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일반담배 흡연율은 17.9%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9.3%로 0.6%포인트 늘었다. 두 지표를 합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은 22.1%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24.7%로 가장 높았고 강원·충남(각 23.8%)이 뒤를 이었다. 세종은 17.3%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 담배./사진=연합뉴스 제공


질병청은 "만성질환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해 전자담배에 대한 별도 교육과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술을 마신 '월간 음주율'은 57.1%로 지난해 대비 1.2%포인트 줄었다. 남성 7잔·여성 5잔 이상을 주 2회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도 12.0%로 같은 기간 0.6%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코로나19 유행기인 2020년(월간 음주율 43.7%, 고위험 음주율 10.9%)과 비교하면, 전반적 음주 행태는 일상 회복 후 다시 높아진 상태다. 고위험 음주는 강원(15.7%)이 가장 높았고 세종(7.0%)이 가장 낮았다.

비만율은 올해도 상승했다. BMI 25 이상 비만 인구 비율은 35.4%로 지난해보다 1.0%p 늘었다. 같은 기간 체중 감량·유지 노력을 했다는 '체중조절 시도율'은 68.5%로 3.5%포인트 증가했지만, 실제 비만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만율이 높은 지역은 울산(38.2%)과 전남(38.0%), 낮은 지역은 세종(29.4%)과 대전(29.8%)이었다.

걷기 실천율은 49.2%,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0%로 각각 0.5%p포인트, 0.6%포인트 낮아졌다.

만성질환 관련 지표에서는 고혈압 진단 경험률이 21.2%, 당뇨병 진단 경험률이 9.6%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증가했다. 치료율은 고혈압 93.5%, 당뇨 93.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혈압 치료율은 울산(90.4%), 당뇨 치료율은 대전(83.3%)이 가장 낮았다.

심근경색·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모두 상승했다. 심근경색 51.5%(+1.8%포인트), 뇌졸중 60.7%(+1.5%포인트)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은 60%대까지 올라왔지만, 심근경색은 여전히 50% 초반에 머무르고 있어 교육·홍보가 더욱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신건강 영역에선 우울감 경험률이 5.9%로 0.3%포인트 줄었고, 스트레스 인지율은 23.9%로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아침식사 실천율은 47.3%,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29.5%, 외출 후 손씻기 실천율은 92.2%였다.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1천615명을 대상으로 5월부터 7월까지 실시됐다. 결과 자료는 지역사회건강통계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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