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 ‘종자 품질검정’ 분야 국내 최초 인증
종자품질 검정 신뢰성·수출종자 국제 경쟁력 강화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국립종자원 종자검정연구센터가 국제공인 시험기관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는 국내 최초로 종자 품질을 평가하는 분야의 국제공인 시험기관 자격을 얻게 된 것으로, 국내 종자 품질검정의 신뢰도 향상은 물론, 수출 종자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국립종자원 전경./자료사진=종자원


최근 일부 국가에서 관련 분야 공인된 인증서를 요구하고 있고, 급변하는 무역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인증 절차의 필요성이 카지는 상황이다. 

국립종자원은 지난 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종자 품질검정 분야 한국시험인정기구(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는  국제기준(ISO·IEC 17025 등)에 따라 시험·교정기관의 품질경영체계와 기술능력을 평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국가 인정제도다.

종자원의 종자 품질을 평가하는 검사장비, 절차, 전문인력 등이 국제표준(ISO·IEC 17025)을 충족함을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것으로, 종자원에서 발급하는 종자의 발아율, 순도, 수분 등 주요 품질검정 시험성적서의 신뢰성이 한층 더 높아지게 됐다.

ISO·IEC 17025 등은 시험소 및 교정소의 역량에 관한 국제표준으로, 시험 결과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품질경영과 기술 요건을 규정한 규격이다.

종자검정연구센터는 이미 지난 2010년 국제종자검정협회(ISTA) 인증 실험실 자격을 획득, 국제종자분석증명서를 발행하며 국내 종자기업의 무역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KOLAS 공인 성적서를 요구하는 등 종자품질검정 분야 KOLAS 인정획득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국립종자원은 지난 1년 6개월간 KOLAS 인정 획득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인력의 전문성 강화, 시험환경 및 시설 보완, 시스템 표준화 등 강도 높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번에 국내 최초로 해당 분야의 국제공인 시험기관 자격을 얻게 됐다.

이번 KOLAS 인정 획득으로 국립종자원은 ISTA와 ISO·IEC 17025(KOLAS)라는 두 개의 국제 분석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수준의 종자 검정 기관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인정을 계기로 종자검정연구센터는 국제 공동연구 확대와 새로운 종자 품질검정 기술 개발 등 종자 품질검정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종자원은 KOLAS 시험성적서 발급 관련 서식, 신청 절차·방법, 안내자료 등 내부 준비과정을 연내에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중 국립종자원 누리집(www.seed.go.kr)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양주필 국립종자원 원장은 “이번 KOLAS 인정은 우리나라 종자 품질검정의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중요한 성과이며, 향후 종자검정 실험실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종자 품질검정 체계를 강화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종자를 공급하고 수출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