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이하·40세 가입자, 인구 감소 영향으로 연속 감소세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 평균치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업황 부진에 따른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 수 감소는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5년 11월 노동시장 동향./사진=고용부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5년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8000명(+1.1%) 증가했다. 올해 1~11월 평균 증가치가 17만3000명임을 감안하면 완만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91만2000명으로 소비 등 양호한 내수지표에 힙입어 보건복지, 도소매, 사업서비스, 전문과학기술 등 대부분 산업에서 20만8000명(+1.9%)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가입자 수(384만5000명)는 감소폭이 1만6000명(-0.4%)으로 확대되면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배제하면 3만1000명 줄었다. 업황(생산·수출·가동률)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영향이다.

건설업(74만7000명) 또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만6000명 감소하며 2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감소폭은 다소 완화됐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크게 늘며 전체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고, 29세 이하와 40대는 구조적 영향으로 지속 감소했다.

29세 이하는 인구가 18만4000명 감소한 영향을 받으며 제조업(-2만7000명), 정보통신(-1만7000명),도소매(-1만6000명), 사업시설관리(-8000명) 등에서 총 9만2000명 감소했다. 39개월째 하락세지만, 감소폭은 다소 둔화됐다. 

2023년 11월 이후 감소를 지속하고 있는 40대 또한 인구 감소 영향으로 건설업(-1만3000명), 제조업(-8000명), 도소매(-5000명) 등에서 2만1000명 줄었다. 다만 인구 감소폭이 커서 고용률은 개선세로 보인다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구직자 1명당 구인자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43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0.46) 대비 소폭 낮아진 수치다.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인배수가 고용24를 이용한 구인·구직만을 포함하고 있는데 제조업과 보건복지 등 특정 산업 구인 비중이 고용24를 많이 이용한다는 특징을 감안해달라"며 "최근 구인 감소가 제조업에서 크게 나타나는 부분을 고려해서 실제보다 구인지표가 조금 더 어렵게 보이는 현상이 있음을 고려해 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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