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정례회의·금융협력포럼 개최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일본 금융청과 8일 부산에서 '제9차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 이토 유타카 일본 금융청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사진 오른쪽)은 8일 부산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글로벌 경제·금융 동향이 한·일 금융부문에 미친 영향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일본 금융청 이토 유타카 청장과 각각 고위급 회담을 열고 글로벌 경제·금융 동향이 한·일 금융부문에 미친 영향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올해 양국에서 각각 새 정부가 출범한 점을 고려해 기본 정책방향과 주요 정책과제 우선순위를 공유했다.

이 위원장은 역내 금융시스템 안정성 유지가 필요한 경우 양국이 신속하고 효과적인 정책공조를 도모하는 한편, 자본시장 육성과 디지털 전환, 고령화 대응 등 각종 현안에 대한 금융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당국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원장은 기업지배구조 개혁 및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강화 등 양국 자본시장 개선 현황과 디지털금융 진전에 따른 금융소비자 보호 등 새로운 금융감독 과제에 대한 대응 현황을 공유했다.

이토 금융청장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한국과 일본이 동반 성장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민·관 영역 전반적으로 상호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토 청장은 미래지향적인 민간 주도 이니셔티브 등에 대한 금융정책 지원과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표하며, 향후 금융위·금감원과의 협조체계를 긴밀히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례회의에 이어 '금융의 최전방: 디지털 거래 및 지능 지형도 재설계 (Frontier Finance: Reshaping Digital Transactions and Intelligence)'를 주제로 제10차 국제금융협력포럼(IFCF)도 열렸다. 특히 올해는 포럼 역사상 최초로 국내외 금융당국이 공동세션을 기획하고 직접 발표자로 참석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금융위 금융데이터정책과장은 '한국 금융부문 AI 적용', 일본 금융청 금융안정국 부국장은 '일본의 가상자산 부문 규제동향', 금감원 디지털금융총괄국장은 '금융분야 AI 위험관리 프레임워크' 등을 각각 소개하는 한편, 디지털 시대 금융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정책 방향과 공공부문 역할 등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 이어 9일에는 해외 참석자들이 해왜금융협력협의회(해금협) 회원기관과 개별 면담을 진행하고, 양자간 협력과제 발굴 등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협력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세 기관은 내년 일본에서 제10차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