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최근 인천 검단과 경기 김포 풍무에서 공급된 단지들이 잇달아 청약 흥행을 맛봤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으로서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도 적용된 점이 수요자들의 호흥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
 |
|
| ▲ 호반써밋 인천검단3차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호반산업 |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인천 서구에서 진행된 '호반써밋 인천검단3차' 본청약 첫날 1순위 마감 성공에 성공했다. 해당 단지는 264가구 모집에 1만1497명 몰려 평균 43.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는 84㎡B(이하 전용면적)로 143.83대 1이다.
해당 단지와 차로 10분 거리인 김포 풍무지역에서도 청약 흥행이 잇달았다. 지난달 27일 일반분양한 '김포풍무 호반써밋'에서는 572가구 모집에 4496명이 신청, 평균 7.86대 1의 경쟁률 기록했다.
앞서 풍무에서는 '풍무역푸르지오 더마크',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가 일반분양에서 각각 17.42대 1, 7.30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풍무역푸르지오 더마크는 558가구 모집에 9721건이 접수됐다.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는 528가구 모집에 3534명이 지원했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비규제지역이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10.15 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이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설정됐다. 이들 지역에서는청약통장을 24개월 이상 납입한 만 19세 이상 세대주만 청약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분양가의 40%만 대출이 나올 수 있어 수분양자로서는 잔금 마련이 어려워졌다. 또한 당첨 시 일정기간 재당첨이 제한된다. 하지만 검단과 풍무는 비규제지역이기에 이러한 제약이 적용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분상제가 적용돼 분양가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김포풍무 호반써밋, 풍무역 푸르지오 더마크, 김포풍무 호반써밋의 경우 84㎡의 6억 원 중반에서 7억 원 초반으로 책정됐다. 호반써밋 인천검단3차의 경우 97㎡P를 제외한 모든 타입이 5억 원대로 책정됐다.
다만 비규제지역이라고 해서 모든 단지가 흥행하는 것은 아니다. 김포북변 칸타빌 디 에디션은 일반공급 575가구 모집에 139명만 신청해 평균 0.24대 1에 그쳤다.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전철역(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에서 도보로 15분 이상 걸리는 입지 등이 걸림돌로 꼽혔다는 평가다.
김포풍무 호반써밋, 풍무역푸르지오 더마크,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가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바로 앞에 위치했다는 점과 비교된다. 호반써밋 인천검단3차의 경우 인천지하철 1호선 아라역까지 걸어서 10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검단신도시 내 각종 생활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고 쇼핑몰과 문화시설이 결합된 넥스트 콤플렉스가 조성될 예정이라 향후 생활 편의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규제지역이라도 입지가 좋지 않거나 분양가가 비싸다는 판단되면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며 "청약시장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