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혜경 여사는 9일 주한 외국대사 배우자들을 초청해 김장 행사를 열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장’ 체험을 통해 세계에 K-푸드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열린 김장 행사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김치가 아닌 김장”이라고 소개하고, “김장이라는 문화는 가족들이 모두 힘을 합치고 동네에서도 잔치처럼 만들어진 것인데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설레고 기대된다”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혜경 여사와 참석자들은 이하연 김치명인의 안내에 따라 김장 체험을 진행했다”며 “김 여사는 능숙한 솜씨로 절인 배추에 소를 채우고 양념을 끝낸 김치를 조심스럽게 싸는 등 김장 시범을 보였다”고 말했다.
채식, 할랄 등 참석자들의 기호에 맞게 김장 재료가 준비됐으며, 체험 후 이어진 시식 시간에는 김치와 함께 쌀밥, 수육, 두부, 배추된장국 등 한식이 제공됐다.
김 여사는 각기 다른 재료가 어우러져 맛을 내는 김치의 매력을 설명하면서 갓김치, 파김치, 백김치, 오이소박이, 동치미 등 다양한 김치를 소개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는 백김치”라고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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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경 여사가 9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열린 주한대사 배우자 초청 김장 행사에서 주한 외국대사 배우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12.9./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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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주한 프랑스대사 부인 이자벨 베루트 여사와 파리 15구가 제정한 ‘김치의 날’, 주한아르헨티나 대사 부인 라우라 로드리게스 여사와 국가 차원에서 지정한 ‘김치의 날’에 대해 각각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주한 인도대사 부인 하르샤 다스 여사는 “김치를 만드는 과정이 TV에서 보던 것보다 어려웠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주한네덜란드 대사의 부인 존 미첼 여사는 “우리 모두 다른 국가에서 왔지만 김치를 만들며 하나가 되는 기분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여사는 행사를 마무리하며 “김장을 한해도 거른 적 없었는데 올해는 여러분과 함께해 뜻깊었다”며 “시간이 갈수록 김치의 맛이 깊어지듯 여러 다른 문화에 계신 분들이 모여 우리도 함께 무르익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세계적인 K-푸드 열풍 속에서 지난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김장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각국으로 수출 중인 김치와 K-푸드를 매개로 문화적 화합을 다지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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