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과 본경선 모두 1명이 2명의 후보를 선택하는 복수투표제 채택
후보자 기탁금 1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춰..."많은 후보자 참여 독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내년 1월 11일 본투표로 치르기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일정에 돌입했다.

김정호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첫 선관위 회의를 열고 "12·3 비상계엄 이후 1년이 지났지만 내란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다"며 이같은 선거 일정을 의결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와 민생 회복이라는 무겁고도 절박한 과제 앞에 서 있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바로 그 과제를 완수하라는 국민의 간절하고도 준엄한 명령 위에서 치러지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 2026년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3인 보궐선거를 관리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인 김정호 의원(가운데)이 9일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9./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단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선거 관리에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확정한 주요 일정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후보자가 7명 이상일 경우에만 예비경선이 실시되며 오는 23일 합동 연설회와 24일 예비경선 투표를 거쳐 득표 상위 6명이 선출된다. 예비경선의 득표율과 순위는 비공개된다.

본경선은 오는 30일 1차 합동 토론을 시작으로 내년 1월 5일과 7일에는 각각 2차·3차 방송 토론이 진행된다.

본경선 합동연설회와 본투표는 내년 1월 11일에 함께 열린다. 최종 선출은 중앙위원 50%와 권리당원 50% 투표를 반영해 결정된다.

투표 방식은 예비경선과 본경선 모두 1명이 2명의 후보를 선택하는 '2인 연기명(복수투표제)' 방식으로 치러진다.

아울러 후보자 기탁금은 더 많은 후보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존 1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낮췄다. 이에 임호선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번에 준비 기간이 얼마 안 되고 좀 더 많은 후보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해서 낮췄다"고 부연했다.

한편 최고위원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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