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5년 KBO리그 각 포지션별 최고 활약을 펼친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 2025 골든글러브 영광의 수상자들. /사진=KBO


영광의 수상자로는 투수 폰세(한화), 포수 양의지(두산), 1루수 디아즈(삼성), 2루수 신민재(LG), 3루수 송성문(키움), 유격수 김주원(NC), 외야수(3명) 안현민(KT) 구자욱(삼성) 레이예스(롯데), 지명타자 최형우(삼성)가 호명됐다.

폰세는 투수 4관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받았다. 한화 소속으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폰세가 2006년 류현진 이후 19년 만이다.

폰세는 정규시즌에서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부문 1위를 석권, 외국인 투수 최초로 투수 4관왕에 올랐다.

이런 압도적 활약으로 폰세는 총 유효 투표수 316표 가운데 무려 309표를 받아 득표율 97.2%를 기록, 역대 외국인 선수 MVP 기준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폰세는 최근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한국을 떠나 이날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 2025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수상자 양의지. /사진=KBO


포수 양의지는 개인 통산 10번째(포수로 9차례, 지명타자 1차례) 황금장갑을 품에 안아 이승엽과 통산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의지는 총 278표를 받아 23표에 그친 박동원(LG)을 따돌렸다.

양의지는 94경기 출전해 타율 0.337에 20홈런 89타점 56득점을 기록했다. 2019년에 이어 올해 타격왕에 올라 포수로는 최초로 두 차례 타격왕이 되는 기록도 작성했다.

디아즈는 타격 부문 3관왕(홈런·타점·장타율 1위)을 앞세워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디아즈는 303표(득표율 95.9%)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는데, 3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 오스틴 딘(LG)은 8표에 그쳤다.

2루수 부문 신민재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올해 통합우승을 한 LG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골든글러브를 받아 팀의 체면을 지켜줬다.

송성문도 3루수 부문에서 268표를 받아 노시환(한화·40표), 문보경(LG·6표)을 여유있게 제치고 역시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송성문은 MLB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고 포스팅 절차를 밟고 있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생애 첫 수상자가 나왔다. 김주원이 260표를 획득, 박찬호(두산·29표)와 오지환(LG·11표) 등을 압도했다.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 최형우는 최다 득표율(97.8%)을 기록했고, 자신이 보유한 역대 최고령(41세 11개월 23일) 골든글러브 기록도 다시 썼다. 지명타자 부문은 후보가 단 2명뿐이었는데 강백호(한화)는 7표에 그쳤다. 올 시즌 KIA에서 뛰고 최근 삼성으로 FA 이적한 최형우는 개인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집했다.

   
▲ 2025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자 안현민. /사진=KBO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부문이 포지션 구분 없이 3명을 뽑은 외야수였다. 안현민이 251표(79.4%)로 외야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를 하며 신인왕과 함께 골든글러브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구자욱이 217표(68.7%)로 그 뒤를 이으며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을 했다.

레이예스는 131표(41.5%)를 받아 김성윤(삼성·116표)을 15표 차로 제치고 마지막 남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한 자리를 차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로 이름을 불렸다.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염경엽 감독은 올해 처음 신설된 'KBO 올해의 감독상' 주인공이 됐다.

   
▲ 올해 신설된 KBO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염경엽 LG 감독. /사진=KBO


한편, 페어플레이상은 노경은(SSG), 골든포토상은 박해민(LG)에게 돌아갔다.

◇ 2025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투수 : 폰세(한화)
▲포수 : 양의지(두산)
▲1루수 : 디아즈(삼성)
▲2루수 : 신민재(LG)
▲3루수 : 송성문(키움)
▲유격수 : 김주원(NC)
▲외야수 : 안현민(KT) 구자욱(삼성) 레이예스(롯데)
▲지명타자 : 최형우(삼성)

▲감독상 : 염경엽(LG)
▲페어플레이상 : 노경은(SSG)
▲골든포토상 : 박해민(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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