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공동유치 성사... 2030년 이후 글로벌 해양협력 체계 논의 분수령 전망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9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 총회 결의에 따라 제4차 UN해양총회(United Nations Ocean Conference)가 2028년 6월 대한민국에서 개최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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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9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 총회에서 2028년 6월에 열리는 제4차 UN해양총회 개최를 위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해수부 |
UN해양총회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가운데 ‘목표 14번(해양환경 보전 및 지속가능한 활용)’ 이행 상황을 논의하는 해양 분야 최대 규모 국제회의다. 전 세계 193개 UN 회원국과 국제기구, 민간단체 등 약 1만 5000명이 참석하며 정상급 인사도 참여하는 최고위급 행사다.
이번 총회는 SDGs 종료 시점인 2030년을 2년 앞두고 열려, 향후 국제 해양 거버넌스와 협력 방향을 설정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5년 6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제3차 총회에는 정상급 인사 60여 명을 포함한 1만 5000여 명이 참석했다.
UN해양총회는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 개최하는 것이 관행으로, 한국과 칠레는 올해 4월 공동 개최에 합의했다. 이후 정부는 유치 총력을 기울였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UN 총회 기조연설 발표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결의안 설명 등이 유치 확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회 구성과 의제는 앞으로 한국과 칠레를 중심으로 UN 회원국과 협의해 확정된다. 정부는 이번 총회를 한국 해양정책과 기술을 알리고 글로벌 외교 무대를 확장하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9일 UN 본부에서 UN경제사회국(DESA)과 제4차 총회 준비 및 운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 이후 국제 해양협력 논의에서 한국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제4차 UN해양총회는 지속가능한 바다를 향한 국제적 약속을 새롭게 정립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유치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보여온 책임 있는 참여와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며 “한국이 해양 분야 국제논의를 주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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