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역대급 인공지능(AI) 메모리 대란에 주가 재평가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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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10일 키움증권은 주문형반도체(ASIC)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삼성전자의 2026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총 출하량이 올해 대비 3배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삼성전자는 10만8400원에 거래를 끝마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주요 ASIC 칩에 적용될 HBM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2분기에는 엔비디아 루빈에 탑재될 HBM4의 출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ASIC 칩인 마이아200(Maia200)의 HBM 탑재량이 288GB(기가바이트)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V7e는 HBM 용량을 2024년의 32GB 대비 대폭 키우며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범용 D램 공급 가격 상승과 더불어 낸드 고정 가격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마이크론의 낸드 공급 감축과 eSSD 수요 증가로 낸드 수급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까닭이다.
이는 곧 삼성전자 실전 전망치의 추가 업사이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D램 3사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앞서 언급한 내용들은 삼성전자 주가의 차별화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KB증권도 삼성전자에 대해 역대급 D램 슈퍼사이클에서 경쟁력 부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4분기 서버 D램 계약 가격을 60~80% 인상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같은 가격 인상에도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를 제외한 다수 고객사들은 지난달부터 주문한 서버 D램 물량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도 가파른 가격 인상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버 D램 공급의 경우 수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월 70만장 규모의 D램 최대 생산능력을 지닌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D램 생산능력을 통해 최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19조원을 기록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할 것”이라며 “현재 삼성전자 주가의 경우 HBM 사업가치가 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HBM4 승인 확대는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할인에서 할증으로 전환되는 결정적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여 주가 재평가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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