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결단을 발표한 것에 대해 "흑백논리·진영논리를 끊어야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먼저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과 민생을 위해 의정활동에 함께해 온 인 의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인 의원이 지적했듯 오직 진영만을 바라보는 정치는 국민을 지치게 만들고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을 뿐"이라며 "정치가 흑백논리에 갇히면 국민의 삶은 회색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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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5.12.10./사진=연합뉴스 |
그는 "국회를 마비시키는 발목잡기·의사진행 방해가 더는 되풀이 되지 않고 민생과 국민 통합의 길로 국회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 의원과의 과거 인연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1985년 5월 학생들이 서울 미문화원에 들어가 농성했을 당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의대 본과 2학년이던 인요한이 자신을 찾아와 경찰 동원 진압을 막고 평화적으로 농성을 끝내려 애썼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그때 우리 학생들과 미국이 충돌하지 않도록 애쓰던 인요한이 고마웠다"며 "그가 다시 본업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속 깊은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흑백논리와 진영 논리는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당선된 그는 의정활동 1년 6개월여 만에 전격적으로 의원직 사퇴를 결정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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