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최고위원회의와 호남발전특별위원회(호남특위) 성과보고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호남권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원의 예산 확보 성과를 보고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의 이번 광주 방문은 예산 성과 보고를 통해 이재명 정부와 당의 '호남 사랑'을 부각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핵심 지지층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청래 당대표 역시 "올해 예산 반영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호남발전위원회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예산 확보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호남 발전의 신호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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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에 앞서 정청래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12.10./사진=연합뉴스 |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광주가 없었으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없었다"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게 호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호남특위 성과 보고에서 "이재명 정부는 수도권 1극 체제를 벗어나 다극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기조를 2026년 예산안에 담았다"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광주광역시에 대해 "전년 대비 16.6% 증액된 3조 9497억 원을 확보하며 역대 최대 증액을 기록했다"며 "광주를 국가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실질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선정(618억 원 증액), 지스트 부설 AI 과학영재학교 설립, 국가 AI 디지털센터 고도화 등 13개 신규 사업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특히 "5·18 구 묘역 정비 사업과 옛 적십자병원 보존·활용 사업은 최초로 국비가 투입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8590억 원 증가한 10조 834억 원을 확보하며 최초로 '10조 원 시대'를 개막했다"며 "전북을 AI·바이오 농생명 및 우주 융합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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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이 1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성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사진=연합뉴스 |
주요 사업으로는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개발(R&D) 가속화와 시설농업 AI 로봇 실증 등 13개 신규 사업이 포함됐다"고 보고했다.
이어 "전라남도 역시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0조 42억 원을 확보하며 마찬가지로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은 인공지능 전환(AX)과 AI·우주 중심의 디지털 전환 메가 클러스터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며 "한국고속철도(KTX) 증편을 위한 변전소 강화와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광주~목포) 등 호남권 교통 혁신에도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남은 총 30개 사업 중 24개가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성과 보고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예산 성과는 단순한 숫자의 보고가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이 어떤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분명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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