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리 결정은 아슬아슬한 선택...경제 전개 상황 지켜보겠다"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매파적인 견해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대해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히 평가할 것"이라면서 "지난 9월 이후 정책금리를 75bp(0.75%포인트), 작년 9월 이후 총 175bp(1.75%포인트) 인하했으며,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중립 수준의 광범위한 추정치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연준은 들어오는 데이터, 전망 변화, 위험 균형에 따라 추가 조정의 시기와 정도를 결정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당분간 경제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준금리를 결정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 인하 결정이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아슬아슬한 선택이었다"면서 "우리는 항상 데이터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주기를 바라지만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우 많은 참가자들이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모두 상방 위험이 있다고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가 관세(tariffs)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보다 물가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상품 인플레이션이 관세의 영향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에는 위험이 없는 길이 없으며, 연준은 고용과 물가 목표 사이의 긴장을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리적인 기본 시나리오는 관세 효과가 비교적 단기적이며, 가격 수준의 일회성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의 의무는 이러한 일회성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몇 달간 고용의 하방 위험이 커졌기 때문에 위험 균형이 바뀌었다. 우리의 틀은 이중 목표 양쪽을 균형 있게 달성하는 접근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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