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본다는 국민 여론이 64%에 달하는 것으로 11일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수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에 대한 인식에서 64%가 '내란에 해당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내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인식은 20대 이하(50%), 30대(58%), 40대(82%), 50대(76%), 60대(60%), 70세 이상(52%) 등 모든 연령대에서 과반을 넘었으며 진보층(90%)은 물론 중도층(68%)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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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열린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 대개혁 시민 대행진'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2.3./사진=연합뉴스 |
비상계엄 관련 수사와 재판에 대해서는 '사회 통합보다 진실 규명과 관련자 처벌이 우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2%로 '수사와 재판을 마무리하고 사회 통합에 나서는 것이 우선이다'(42%)보다 높았다.
정치권의 대응에 대한 평가도 조사됐다.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에 대해 '적절했다'는 응답이 58%인 반면 국민의힘의 대응은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민주당의 대응은 20대(45%)를 제외한 30대(50%), 40대(73%), 50대(69%), 60대(55%), 70대 이상(52%) 등 모든 연령대에서 '적절했다'는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의 대응에 대해 20대에서는 '적절했다'는 응답이 23%로 가장 높았고 40대에서는 2%로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 1년간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발전했다'고 본다는 응답은 47%에 달했고 '퇴보했다'고 본다는 응답은 27%,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2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면접원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8.8%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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