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11일 "정치적 갈등은 참 어려운 문제지만 국민이 볼 때 참된 갈등이 아니라 당리당략에 입각한 것으로 비쳐 실망을 많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법 왜곡죄'만은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헌법의 기본 원리나 정신을 일탈하는 정치는 타협의 폭력"이라며 "국민 갈등의 진원지가 바로 정치, 국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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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1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11./사진=연합뉴스 |
이어 "정치란 헌법이 마련해준 궤도를 따라 운항하는 위성"이라며 "이 궤도를 벗어난 정치는 이미 헌법적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 경제 양극화, 지역, 계층, 젠더 중 가장 중요한 국민통합 분야가 정치"라며 "진영 논리에 입각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국민통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현실 정치와 관련해 욕을 먹든 문전박대를 당하든 할 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말씀드렸다"며 "오늘은 민주당을 찾아왔지만 국민의힘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 대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또 헌법적 실력이 워낙 뛰어나셔서 대한민국 헌법의 최고 권위자라고 평소 생각하고 있다"며 이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 불안의 진원지다'라는 말씀은 저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국민을 편하게 할 것인가'를 잘 새기며 앞으로 국회와 정치를 잘 운영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 위원장이 "헌법이 나침반이다"라고 언급한 데 대해 "오늘 저와 똑같은 생각,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신 부분이 있어서 위원장님과 저는 벌써 찰떡궁합 통합이 된 것 같다"며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헌법 정신대로 나아가는 것이 어떻게 보면 헌법으로 국민 통합을 이루는 가장 좋은 길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일 큰 논의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법 왜곡죄, 이것만은 재고해달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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