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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대표적인 인공지능(AI) 테마주인 오라클이 실적 우려로 폭락하면서 다른 AI주와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분위기가 살아났지만 하루만에 조정 분위기로 돌아섰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라클은 오후 2시15분(동부시간) 현재 11.30% 급락한 198 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전날 발표한 분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내년 비용지출 전망치가 상향됐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3분기에 160억6000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월스트리트의 예상치(162억1000만 달러)에 못미쳤다. 또 2026 회계연도 자본지출을 예상보다 150억 달러나 늘어난 500억 달러로 책정했다. 지출 규모가 증가하는 것은 AI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 때문이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매출이 불안한 상황에서 수익 전망이 불투명한 사업에 과도한 지출을 한다는 우려를 키웠다.
오라클 급락은 다른 AI주에 영향을 미쳤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1.5% 급락했고, 브로드컴도 1%대 하락했다.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와 AMD은 약보합에 머물렀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 떨어졌고, 애플과 아마존닷컴도 약세였다.
반도체주도 힘을 쓰지 못했다. TSMC는 1.6%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대, 인텔은 3%대 급락했다. 퀄컴도 1%대 하락 흐름이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CNBC에 "시장은 오라클에 대해, 더 나아가 전반적인 AI 매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와 수요가 실제로 존재하지만, 이것이 어떻게 전개될지 파악하는 데는 명확한 어려움이 있고, 오라클이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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