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전기차업체인 리비안(Rivian)이 새로운 AI 자율주행 기술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리비안은 11일(현지시간) 열린 "Autonomy and AI Day"에서 향후 자사 차량에 라이다(lidar) 센서, 맞춤형 칩, 그리고 정교한 자율주행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자율 컴퓨터(autonomy computer)"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곧 출시할 'Autonomy+' 구독형 서비스를 구동하기 위한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내년 초에 도입될 예정이며 선불 2,500달러 또는 월 49.99달러로 제공된다.

경쟁사인 테슬라는 프리미엄 자율주행(FSD) 옵션을 선불 8,000달러 또는 월 99달러에 제공한다.

CNBC에 따르면 리비안의 RJ 스캐린지 CEO는 맞춤형 칩과 차량용 컴퓨터,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차량에 자율 기능을 도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우리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속도로 기술과 고객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리비안은 가까운 시일 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유니버설 핸즈프리(Universal Hands-Free)"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리비안 고객들은 북미 전역의 350만 마일 이상의 도로에서 핸즈프리 주행을 할 수 있게 된다.

리비안은 현재 개발중인 중형 전기 SUV인 'R2' 차량에 라이다와 레이더 센서를 적용해 기술표준 기관인 SAE가 정의한 "레벨 4(Level 4)"에 해당하는 완전 자동화 주행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벨 4 자율주행 차량에서는 정상적인 교통 및 날씨 조건에서, 운전자가 뒷좌석에서 잠을 자더라도 차량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미국 로보택시 선두주자인 알파벳(Alphabet) 산하 웨이모(Waymo)는 자사 차량을 레벨 4로 간주하고 있다.

스캐린지 CEO는 리비안의 향후 자율주행 차량이 수년간 테슬라가 약속해왔지만 아직 출시하지 못한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심찬 미래 전략 발표에도 불구하고 리비안 주가는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매도가 몰리면서 6.11% 급락했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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