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도형이 작년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을 나오고 있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법원이 테라와 루나 사태를 일으켜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손실을 안긴 권도형 테라폼페스 공동창업자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남부 연방법원은 11일(현지시간) 열린 선고 공판에서 권도형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하고 재산 환수를 명령했다.

검찰은 최대 12년형을 구형했으나 법원이 더 높은 형량을 적용했다.

재판부는 테라USD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기 공모 및 통신망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테라USD와 루나 붕괴로 약 400억 달러 손실이 발생했으며,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폴 앵겔마이어 판사는 권도형이 투자자들에게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했으며, "용납할 수 없는 사기를 저질렀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도형은 법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권도형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합의에 따라 80억 달러 벌금과 암호화폐 거래 금지 조치를 이미 수용했으며, 한국에서도 추가 기소 가능성이 있다.

권도형은 미국 형량의 절반을 복역한 뒤 본인이 요청할 경우 한국으로 송환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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