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통일교 정치자금 의혹을 둘러싼 '통일교 게이트'와 관련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즉각 해임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일교는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민주당과 긴밀히 관계를 맺었고 이재명 정권 출범 과정에서도 긴밀하게 유착한 정황이 드러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일교로부터 현금 4000만 원과 명품 시계를 받은 의혹으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의는 출발점일 뿐"이라며 "전 장관은 게이트의 꼬리 혹은 전달자일 가능성이 크다. 실질적 몸통이 따로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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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철저 진상규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12./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게 ▲정 장관과 이 원장의 즉각 해임 및 핵심 측근 인사의 수사 협조 지시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착수 ▲'통일교 게이트 특검' 준비 등 세 가지 조건을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런 조치 없다면 어느 국민도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믿지 못할 것이고 정권 신뢰가 뿌리부터 무너질 것"이라며 "새로운 특검이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8월 진술을 덮고 경찰에 이첩하지 않은 행위)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특검 또는 종합특검 발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통일교 유착 문제까지 포함하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특검 제안에 대해서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하며 해명을 요구했던 검사장 4명을 법무부가 강등시키고 좌천시켰다"며 "비열하고 잔인한 공무원 상대 정치 보복"이라고 맹비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법무부가 인사 배경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에 오해를 불러일으켜 조직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밝힌 것에 대해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황당무계한 궤변"이라며 "검찰 중립성과 공정성을 짓밟은 것은 이재명 정권 그 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충직한 공직자에게 정치 보복을 하지 말고 항소 포기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에 대해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논의했으나 아직 민주당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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